성북구 길음동 시장과 관련한 일들
길음시장은 1950년대 이후 정통천을 따라 목다리 밑으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면서 형성되었습니다. 길음동은 의정부, 동두천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입구에 해당하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의정부, 동두천 일대에서 물건을 싣고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길음시장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으며, 그 당시 길음동 주민들은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는 중요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길음 1동은 원래 집이 거의 없었으며, 6.25 전쟁 이후에 사람들이 이주하기 시작했는데, 이 시기에는 자신의 땅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 사람이 드물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딱히 일자리가 없었고, 길음시장이 형성되면서 길음동 주민들은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시장에서 배추나 무, 가지 등을 실어다가 교환하거나 판매하였으며,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였습니다. 그 당시 길음시장은 성북구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였습니다.
길음동 주민들은 주로 의정부나 동두천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길음시장으로 가져와서 판매하거나 교환했습니다. 새벽에 출발하여 저녁 늦게 돌아오는 길은 매우 험난했지만,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습니다. 길음시장이 커지면서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길음동 주민들의 삶과 시장
1960년대에 길음동으로 이주한 사람들 중에는 시장에 농산물을 내다 파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오전이면 밭에서 무, 배추, 가지 등을 리어카에 싣고 오후 5시부터 길음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팔았습니다. 밭에서 직접 재배한 것을 팔기 때문에 남들보다 싸게 팔 수 있었고, 보통 2시간 정도면 모든 물건을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길음시장에는 물건을 파는 장소가 정해져 있었고, 하루 자릿세를 내야 했습니다. 자릿세를 내지 않으면 쫓겨나는 일도 있었기에, 자릿세를 받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따로 있었습니다.
리어카를 이용하여 먼 길을 걸어와 시장에서 무나 배추를 판매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길음시장은 성북구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당시 길음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판매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며, 이는 길음동 주민들의 생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겨울 준비와 김장
예전에는 겨울이 되기 전에 쌀과 연탄을 미리 사놓고 김장을 하는 것이 월동 준비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쌀 2가마와 겨울철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연탄 200개 정도를 장만하고, 김장을 할 때는 100포기 정도를 하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구입하기 때문에 시장에는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고, 김장 때는 운반 비용을 지불하고 리어카를 이용해 직접 물건을 옮겼습니다. 리어카 아저씨를 불러서 거리에 따라 운반비를 지불하고, 필요한 물건을 옮겼습니다. 김장철이 되면 배달꾼들이 리어카를 이용해 돈을 벌었으며, 시장에서 구매한 물건을 각 가정으로 배달해 주었습니다.
길음시장의 변화와 현대
길음시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초기에는 시장의 규모가 매우 컸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변화가 생겼습니다. 교통의 발달과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인해 전통 시장의 역할은 조금씩 축소되었습니다. 하지만 길음시장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장소로 남아 있으며, 전통을 지켜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날 길음시장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시장의 따뜻한 분위기와 인간적인 교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길음시장은 성북구의 중요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장소로서,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입니다.